스타벅스에서 쓰는 짧은 생각
모임까지 시간이 남아 스타벅스에 왔다. 합성동점은 정말 오랜만이다. 생각해보니 합성동점은 늘 술 모임 전에 갔던 거 같다.
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. 이건 무슨 느낌이지?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속 카페에 들어온 느낌이었다.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는 모른다. 재즈 음악 때문일까. 아니면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이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일까.
마치 내가 하루키의 소설 '노르웨이 숲'의 와타나베가 된 느낌이었다. 하루키 소설 특유의 묘한 고독감도 느껴졌다. 이럴 때 '노르웨이 숲'이나 다른 하루키 소설을 읽고 있어야 하는데.. 아쉽게도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책은 무라카미 류의 '69'이다. (이 소설도 정말 훌륭한 소설)
그러자 문득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고 있다. 원래 계획대로라면 유튜브를 보다 '69'를 읽고 모임에 나갈려고 했는데. 이렇게 글이 왕창 쓰고 싶어 지는 날은 별로 없기에. 이 날을 놓칠 수 없었다.
이렇게 이상한 글을 쓰면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물어보시겠죠. 그래서 오늘은 하고 싶은 말이 뭔데?
자 말씀드리죠. 미국의 뉴타스 대학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매장음악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해 본인이 갈망하는 인물을 떠오르게 해 준다고 합니다. 또한 본인의 취미 생활을 하고 싶게 하는 세포들이 발생한다고.
물론 거짓말입니다. 대학 이름도.
오늘 든 생각은 "스타벅스에 들어갈 때 갑자기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도 있으니 꼭 펜과 종이를 들고 가자" 입니다. 저는 그 두 개가 없어서 맥북으로 바로 적었네요. 이럴 때 글은 항상 이상하던데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