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트남 태국 여행기

(태국-치앙마이) 치앙마이, 꿈에서라도 만났으면 좋겠네요

PARK' S FOREST 2020. 10. 28. 16:41

 치앙마이 살이가 끝나간다. 여기에 있으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것을 느꼈고 진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. 초중고 12년 보다 여기서 배운 점이 내 삶에 도움을 줬다고 확한다.

 나는 성격이 굉장히 급하고 계획적이다. (계획경제는 싫어하면서 성격은 계획적.) 이 성격 때문에 마음은 안정되지 못했다. 늘 불안했다. 하지만 곳에 오고 나니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다. 마치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다가 숙소에 도착해 배낭을 던져버리고 침대에 누웠을 때 그 느낌. 급한 성격을 내려놓으니 평온이 왔다.
 천천히 걷고 보고 싶은 건 또 봤다. 맛있는 식당은 두세 번 갔다. 다음날 걱정 안 하고 술을 퍼 마셨다. 게스트하우스 친구들과 평소 거리감을 두던 클럽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춤도 췄다. 완전히 다른 나를 만났다.

 원래 오늘 계획은 치앙마이 대학교 투어를 할 예정이었다. 하지만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취소했다. 그대신 카페에서 글을 쓰고 마사지를 받았다. 지금은 마야몰에서 사 온 연어회와 창 맥주를 호스텔 로비에서 먹고 있다. 더불어 글을 쓰며.

 

 내일은 마지막 여행지인 방콕을 간다. 작년 여름 내가 아직 살아있는 청춘이구나를 느껴준 방콕.  

 10시간 야간 기차를 탈까 했지만 중간에 급사할 거 같아 포기했다. 예약과정도 너무 복잡했고. 무엇보다도 비행기 티켓이 무척 저렴했다. 한화 2만 원 정도.

 6개월만에 가는 방콕. 벌써부터 설렌다. 그리웠던 카오산로드를 가게 되다니. 내일 카오산의 밤을 위해 푹 쉬어야겠다. 맥주는 창 한 병으로 마무리하고. 하고.이거

 고마웠어요 치앙마이! 꿈에서라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네요!

그래프 커피. 맛이 정말 독특.
망고가 정말 맛있다.
똠양꿍 라면. 음식보다 음료가 맛있던 기억이. 저 음료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준혁에게 말해주세요.
일본 라멘이 그리워서. 왜 난 항상 외국에서 일식이 그리울걸까.
마지막 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