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찌민 여행을 마치고 치앙마이로 간다. 피곤했는지 비행기에 타자마자 잤다. 일어나 보니 착륙해 있었다.
치앙마이의 첫 느낌은 뭐랄까... 녹색, 평화란 단어가 어울린 도시다. 방콕, 호찌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디. 공항 앞에서의 택시 호객 행위도 없다. ( 표를 뽑고 기다리면 알아서 택시로 인계해줬다. 금액도 정해져 있었다. ) 동남아의 상징인 오토바이도 적다.
미리 예약해둔 그린슬립 호스텔로 갔다.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다. 그들은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. 특히 내가 쓰는 화장품에. ( 모두 일본 제품이라 그들은 놀랐다. ) 시설도 매우 깔끔했다. 침구류에는 은은한 다우니 향기가 났다. 맘에 들었다.
옆 침대에 있던 프랑스 여성이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. 그녀는 내가 호찌민에 갔다 왔다는 것을 듣고 호찌민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. 날씨라던지. 호스텔이라던지. 내 침대 위에는 한국 여성이 묵었다. 굉장히 조용했다. 나중에 호스텔 라운지에서 맥주를 같이 마신 적이 있는데 내가 일본인인 줄 알았다고 했다.
첫날밤 치앙마이에서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. 관광지도 둘러봐야 된다. 더불어 자전거를 타고 핑강도 가야 된다.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글도 쓸 생각이다.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길을 걸으며 자기만을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고 싶다.
이렇게 나열해보니 이번 치앙마이 여행 컨셉이 정해졌다. " 일상의 여행화 " 아마 치앙마이를 떠날 때쯤 일상이 여행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알지 않을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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